[헤럴드경제]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치료 말고 뉴로모듈레이션


의학의 기술은 빠르게 발달해서 미지의 영역이었던 두뇌까지 정복하려고 하고 있다. 불면증, 우울증, 스트레스 장애, 중독장애 같은 우리나라에서 심각해진 문제들을 상담이나 약물치료가 아닌 시술로 치료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뉴로모듈레이션, 우리나라 말로 ‘뇌자극술‘이라고 불리는 시술이 정신건강문제의 치료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마치 비만을 치료하면서 국소적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카복사, 크라이오, 지방흡입 같은 시술을 하는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뇌 기능이 떨어진 부위에 자기장, 직류전기와 같은 물리적 힘을 이용해 뇌의 국소부위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 뉴로모듈레이션이다. 국소부위를 자극하지만 지방흡입 수술처럼 칼이나 메스를 대지 않는다. 상처와 통증 없이 10~20회 정도로 반복적 시술을 받는 것으로 충분하다.


우리나라에 이미 오래전 경두개자기자극술(rTMS)라는 뉴로모듈레이션 기술이 도입되어 많은 병원에서 우울증의 치료에 이용을 하고 있다.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네트워크 병원인 이지브레인은 최근 이 뉴로모듈레이션 기술을 이용하여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서로 공유하는 워크샵을 10월 20일 롯데부여리조트에서 개최했다.


전국 7개 지점 이지브레인 체인 원장들이 그동안 치료했던 뉴로모듈레이션 케이스를 가지고 서로의 경험과 최신 지식을 공유하는 워크샵으로 꾸며졌다. 강남점 이지브레인 이재원 원장은 다음과 같이 소감을 이야기 했다.


그는 “저희 지점 원장님들의 사례를 보니 뉴로모듈레이션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셔서 치료를 하셨고 그 결과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뉴로모듈레이션의 도입이 원장님들께는 장비를 구매해야하고 기술에 대해 배워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 향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로 매우 미래가 밝은 기술인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밝혔다.


국제학회지인 클리니컬 뉴로피지올로지 2017년 판에 실린 근거중심 가이드라인(Lefaucheuret.al)에 따르면 뉴로모듈레이션의 한 종류인 직류자극술(tDCS)이 우울증과 중독질환의 치료에 Level B(probableefficacy) 등급의 근거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제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상담과 약물뿐만 아니라 객관적이고 근거중심의 뉴로모듈레이션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분노, 폭력, 우울, 자살 등의 사회적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정신건강 문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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